누나임
오늘은 밀푀유 나베 만들거임
왜냐고? 고기가 너무 먹고싶어서
근데 또 구워먹기는 냄새나고 귀찮고
그래서 적당히 몸 따뜻하게 해서 먹을 수 있는 나베요리 들고옴
준비물
1. 샤브샤브용 고기
돼지고기 소고기 다 괜찮음
근데 우린 돈 없는 자취생이니까 296엔짜리 돼지고기 할거임
참고로 사진 속 돼지고기는 내가 가방에 넣었더니 겁내..쏠려서...저렇게 됨...
집이 좀 더러워서 배경은 그냥 대충 흰색으로 칠해놨으니 신경 ㄴㄴ
2. 표고 버섯
나베하면 얘가 빠질 수 없지
은근 양이 많으니 한그릇에 두개만 쓰자.
나 실수로 6개 다 씻었다가 다시 도로 넣음..ㅋㅋ
3. 배추
4분의 1 배추.
사실 얘도 양이 많음.
반만 떼어서 쓸 예정.
4. 청경채
원래 얘는 바닥에 깔아주는건데 내가... 시장 가니까 깻잎이 다 팔렸더라고...
그래서 그냥 깻잎 대용으로 쓸거임....눈물난다....
5. 깻잎
원래는 깻잎이 필요함...근데 난 깻잎 없으니까....ㅠㅠ
6. 나베 국물 용 용액(혹은 큐브)
오늘 얘 없으면 요리 못함
원래 정석대로라면 육수를 끓여 만들지만 자취생이 그럴 시간과 돈이 어딨음?
원래 육수 만들려다가 시장이 진짜 다 털려서 무도 한개 안보여서
이렇게 좋은 세상에 국물만 따로 파는게 없을리가 없지 않을까 싶어서 시장 둘러보니까 딱 나왔음 ㅋㅋㅋㅋㅋ
맛은 자기 마음이지만 일반적으로 밀푀유 나베는 흰 국물을 쓰니까 나는 깔끔하게 시오나베 맛으로 샀음.
1인분 당 1개 쓰는거임. 개존좋.
그리고 이 외에도 넣고 싶은 채소들이 있으면 마음껏 넣어도 됨.
(팽이버섯이라던가)
고기도 더 넣고싶으면 막 넣고.... 근데 돈 없으니까 이것만 할거임
고기 먹을 때 찍어먹을 소스도 사두면 좋음
난 집에 간장이 있으니까 레몬즙만 사서 레몬간장 만들생각.
이렇게 해서 대략 1700엔 든거 같음
근데 재료가 많이 남는걸 생각하면 많이 비싼것도 아님
일단 채소를 다 씻어줍니다.
청경채는 씻어주면서 한장한장 떼주면 됨
1인분 만드는데 청경채 하나면 충분하더라
배추도 양이 많으니 반만 떼서 나머지는 냉장고 행.
버섯은 꼭지만 따주고 머리만 쓸 예정.
버섯 1인분에 2개입니다
글케하면 이케 됨
그리고 하이라이트인 고기 밀푀유 만들기.
방법은 간단함.
배추 한장 -> 고기 몇 점 -> 깻잎 2-3장 -> 고기 몇 점 -> 배추로 마무리
이렇게 해서 만드는거임
근데 난 깻잎이 없으니 깻잎 대신에 청경채 넣음...
고기 밀푀유를 다 만들면 반으로 잘라서 옆에 따로 두면 됨
이렇게
아 때깔 곱다
그 사이 우리는 육수를 만들기로 합시다
꼭지 아까우니까 일단 물 받아둔 곳에 넣어두고 아까 샀던 우리의 비장의 무기, 나베 용액을 씁시다
사실 나 저거 정식 명칭을 모른다
그냥 용액이라고 하면 뭐 되겠지
근데 와중에 잘못 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물은 냄비가 넓으면 한 400ml 정도 넣으면 되는데 냄비가 좁다면 800ml 넣으면 됨
그게 어느정도냐고? 생수병 가져와서 대충 눈대중으로 하셈
어차피 우리의 목적은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고기임
우리는 살기위해 먹는거지 먹기위해 사는게 아니잖슴?
난 이케 했음
근데 고기 밀푀유들 넣으면 제대로 안 끓을거 같아서 아까 위에 쓴거처럼 800ml 정도 넣고 용액 하나 더 부었음
글케 했더니 좀 짜더라
아 괜히 다 넣었어 한개 반 넣을걸
국물이 다 끓으면 청경채를 깔고,
그 위에 고기 밀푀유를 쑤셔넣은 다음에
버섯에 멋있게 칼집 내주고 올리면 됨.
근데 난 말했듯이 깻잎이 없었기에......
그냥 밀푀유만 넣음....
고기가 다 익으면 완성임.
고기가 생각보다 기름이 많아서 좀 그랬는데 뭐 어때
기름이 신경쓰이는 사람은 한번 물로 씻은 다음에 하거나
따로 데쳐서 쓰면 될거 같음
그래도 난 이정도면 먹을만 했다
간장에 레몬즙 넣어서 소스 만들어 둠.
그리고 먹으면 됩니다
쉽죠? 다음에 또 글 쓰겠음. ㅂㅂ